김태호 PD가 첫번째 작품으로 티빙에서 이효리와 함께 서울 체크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한다고 하는데 꼭 봐야 겠네요^^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 OTT 콘텐츠를 만든 최근 6개월간 지난 20년보다 더 많은 걸 배웠다고 밝혔다. OTT 등 플랫폼이 다양해진 환경에서 창작자들이 자기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역할하고 싶다는 목표도 전했다. 김 PD는 티빙(TVING)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 정규 공개를 앞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체크인'은 김태호 PD가 MBC를 떠난 이후 첫 연출작이다. 김 PD는 이날 "기자 간담회는 항상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하다가 줌(zoom)에서 티빙 로고 아래서 하게 되니 어색하긴 하다"면서 인사를 건넸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도 '서울체크인'을 넘어 20년차 MBC 간판 PD였던 그가 OTT 콘텐츠를 만들면서 느낀점을 묻는 질문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김 PD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일요일 아침에 시청률을 통보 받던 문자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성공에 대한 평가나 성과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라며 "자신 있게 내보낼 수 있는 콘텐츠도 있지만 시간이나 기획 부족으로 미흡함이 드러나는 콘텐츠도 있을 수 있는 지금은 그런 걸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긍정적 변화도 전했다.
창작자로서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기존에 대중을 상대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어떤 연령대, 어떤 사람들이 어디서 보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다가 명확한 타깃을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뾰족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장르에 대한 자율성은 높아진 것 같다"며 "다양성 측면에서 OTT가,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훨씬 더 편하지 않나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MBC를 사랑하지만 이별을 택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작년, 재작년, 콘텐츠 시장이 변하고 있고 변화를 체험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선택을 했다"며 "8월 이후 (결정을) 하고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지난 6개월동안 20년 동안 배운 것보다 훨씬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서울체크인'의 경우에도 "지상파 방송사의 위클리 콘텐츠로는 부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PD는 "저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혜택 받은 PD 중 한 명이다. 저와 함께 일하거나 지켜보는 후배들의 고민, 재능이 많고 열심히 하는데 본인 스스로 기회를 못 가졌다고 안타까움을 갖는 모습을 보면 목표가 더 커지더라"며 "PD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간도 꽤 많다. 많은 OTT들 사이에서 창작자들이 자기 색깔 분명하게 드러내고 멋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체크인'은 지상파에서의 경험과 OTT에서의 새로운 시도가 결합된 첫 결과물이다. 곧바로 본 콘텐츠를 공개하는 대신 지난 1월 파일럿을 선공개한 방식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보통 파일럿은 방송사들이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하김 전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는 '샘플' 콘텐츠로, 사전 제작 콘텐츠들을 공개하는 OTT에선 보기 어려운 형식이다. 왜 파일럿을 택했냐는 질문에 김 PD는 "지난해부터 이효리님과 이야기를 해왔던 아이템인데 시기를 고민하다 '마마'(MAMA·Mnet아시안뮤직어워즈) 때 찍기로 했다"며 "티저를 어떻게 찍을지 논의를 하던 차에 차라리 파일럿으로 먼저 선보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OTT에서 파일럿 형태는 새로운 시도였다. 반응을 보고 정규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 과정도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체크인' 파일럿은 제작진 개입을 최소화하는 콘텐츠 방향으로 이어졌다. 그간 MBC '무한도전' '놀면뭐하니' 등에서 김 PD가 보여온 연출 방식과는 확연한 차이다. 김 PD는 "파일럿 때 좀 더 예능적 구성을 고민했다. 효리씨가 공항에 도착하면 누군가 벨보이 의상을 입고 리무진으로 데리고 가서, 누구 집에서 자는지도 모른 채 '띵동' 하면 (집주인이) 나오는 형태의 구성도 고민했는데 리얼리티가 강조되는 게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존엔 MC와 저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가는 게 적지 않았다면 새로운 콘텐츠는 최대한 저의 개입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어떤 개입보다도 이효리님 자체가 훨씬 더 재미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짚었다.
자신에 대한 일종의 편견을 깨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제 이름이 들어가는 순간 시청자들에게 선입견을 주는 경우도 있더라. 제작자로서 리얼리티도 시트콤도 하고 싶은데 각자가 생각하는 저의 이미지가 고정돼있다 보니,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걸 하고 싶은데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서 최대한 저의 이름이나 존재는 가리려고 노력했다"며 "(제작진 개입 정도는) 콘텐츠 특성, 출연자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포인트 같다"고 말했다.
지금은 이효리의 서울체크인이지만 향후 다른 장소, 인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김 PD는 "서울체크인이라는 이름에서 느끼셨을 것 같은데 '체크인' 앞에 부산, 제주, LA, 베를린을 넣어도 된다. 이효리씨가 제주도에서 서울을 방문한 게 기점이 됐듯이 누군가가 어떤 장소를 방문하는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된다면 또 다른 콘텐츠를 진행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울체크인' 정규 콘텐츠는 오는 8일 공개된다. 파일럿 공개 이후 3개월 만이다. 촬영은 5회차분까지 완료됐다. 김 PD는 이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나만 외로운 게 아니다'라는 공감과 연대"를 꼽았다. 그는 "(외로움은) 누구나 하는 고민이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서울을 살아가면서,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서울체크인이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힐링을 드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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